3대 국책사업을 유치, 도시가 팽창할 것으로 기대되는 경주에 대형할인점이 부지를 매입하는 등 입점을 준비중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상권 침해를 우려한 재래시장 상인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건설과 한수원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 사업 등 3대 국책사업을 유치한 경주에는 최근들어 2개의 대형소매점이 입점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ㄱ·ㅇ 대형할인점이 몇년 내에 경주에 입점하기 위해 충효동 ㅎ골프연습장 주변, 경주대 소유 자연녹지 1만여 평, 용강동 ㄷ목재터 인근 땅을 물색중이거나 상당 부분 매입을 했다는 소문.
재래시장 상인 등은 "대형할인점이 입점할 경우 가뜩이나 침체된 재래시장이 더욱 위축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이며 걱정이 태산이다.
성동시장 과일상 최모(41)씨는 "인근 포항·울산시장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경주의 재래시장은 수년 전 대형할인점 1개가 입점하면서 매출이 30%이상 줄었다."면서 "추가 입점은 많은 영세상인 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다른 재래시장 상인은 "경주인구는 현재 27만여 명이지만 포항 경제권인 안강읍 북쪽과 울산 경제권인 불국사 이남 등을 제외하면 실제 소비시장은 17만명 내외로 대형할인점이 입점하면 재래시장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할인점 관계자는 "현재 영업중인 대형할인점 외에 다른 대형할인점이 입점을 하더라도 시장성이 있겠느냐."며 "당장은 입점계획이 없으나 장기적으론 검토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시 지역경제과 김정식 상공담당은 "거론되고 있는 충효동 학교부지는 교육인적자원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데다 매장 문화재 출토 가능성이 높고, 용강동은 준공업지역으로 대형할인점이 들어설 수 없다."고 말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