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맨유-아스날 '주말 대격돌'

입력 2006-04-08 09:08:54

10일 자정에 펼쳐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아스날의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여러 측면에서 관전 포인트를 제공, 매우 흥미롭고 뜨거운 한 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박지성이 속한 맨유와 아스날은 명문 팀으로 라이벌 의식이 대단한 스타들의 플레이 자체로도 볼 만 하지만 막바지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되는 경기인 동시에 월드컵 무대에서 맞붙는 한국과 프랑스, 토고, 스위스의 스타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가능성이 많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맨유는 현재 승점 72점(22승6무4패)으로 선두 첼시(25승4무3패)에 7점 차로 뒤지며 2위를 달리고 있어 막판 뒤집기 가능성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8연승을 달리고 있는 맨유는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야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데 아스날 역시 최근 구단 사상 처음으로 유럽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오르는 등 두 팀 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맨유가 홈 경기를 치르게 돼 다소 유리하다.

박지성은 리버풀이나 첼시 등 강팀과의 리그 경기에선 경험을 중요시하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성향에 의해 교체 출장하는 정도에 그쳤는데 아스날과의 대결에서 선발 출장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주말 열린 볼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3분여 정도 밖에 뛰지 않아 체력이 잘 비축돼 선발 출장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박지성이 선발 출장하게 된다면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 토고의 임마누엘 아데바요르, 스위스의 필리페 센드로스 등이 속한 아스날 선수들과 흥미로운 일전을 벌이게 된다. 특히, 측면 미드필더이면서도 중앙 공격을 선호하는 박지성이 장신 센터백 센데로스와 대결하는 장면은 미리 보는 한국 대 스위스의 경기 장면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아스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앙리와 아데바요르의 투 톱 플레이, 21골로 리그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유의 루트 반 니스텔루이와 앙리와의 맞대결 등도 흥미로우며 앙리와 아데바요르를 묶어야 하는 한국의 수비를 염두에 보고 즐길 만 하다.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는 8일 밤 10시30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출전한다. 4위 토튼햄은 아스날에 승점 2점 차로 쫓기고 있어 유럽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를 지키기 위해 승리가 절박하다.

국내 프로축구는 주중 경기에서 FC서울에 극적인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반전시킨 대구FC가 9일 오후3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최하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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