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집을 둘러싸고 있는 정원은 넓은 잔디 대신 크고 작은 밭들로 메워져 있다. 심지어 김정선씨는 뒤뜰 얼마 되지 않은 공간에도 삼동초를 키우고 있다. 정원이 널찍한데도 주차할 곳이 넉넉지 않을 정도. 그렇다고 무턱대고 밭을 만들어놓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비올 것을 대비해 배수시설도 마련해 놓았다. 밭에는 달래, 파, 상추, 열무 등 웬만한 채소는 다 심어놓았다. 파는 제법 잎사귀가 많이 올라왔다.
이곳 밭은 워낙 화분이나 채소 가꾸는 걸 좋아하는 김씨를 위해 동생 용태씨가 만들어 준 것이다. "마음 같아선 온통 밭으로 꾸미고 싶은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낼 정도로 김씨는 밭 가꾸기에 푹 빠져 있다. 그 만큼 대부분의 일과를 밭에서 머무른다.
씨앗 뿌리기부터 수확까지 혼자 하다 보니 자질구레하게 손이 많이 간다고 한다. 그래도 다 자란 채소들을 찾아오는 친척들에게 한 움큼씩 싸 줄 때는 뿌듯하기 그지없다.
"완전 무공해 채소죠. 신기하게도 농약을 전혀 쓰지 않아도 병충해가 거의 없어요. 땅이 좋아서 그런가." 은근슬쩍 자랑하는 투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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