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도지사 예비후보 공개토론회

입력 2006-04-07 10:01:49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 공개토론회가 7일 오후 2시 영남대 국제관에서 열렸다.김관용·남성대·정장식 예비후보, 김광원 국회의원 등 경북도지사 당 후보 4명은 100분 동안 22일 예정된 경선 본선 선점을 위해 치열한 토론 공방을 벌였다. 정견 발표, 질의답변, 후보 간 자유토론 등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사회자로 서정해 경북대 교수, 패널로 이재훈 영남대 교수와 정영숙 대구대 교수가 참여했다.

다음은 후보별 토론 요지.

◆정장식 예비후보=후보자들 중 가장 젊은 후보임을 강조했다. 1개월 동안 23개 시·군 정책투어를 다니면서 활기찬 후보임을 각인시켰다. 50대의 패기와 열정으로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고, 나아가 대선 승리에 신명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을 8년 동안 경영해 첨단과학도시로 탈바꿈시킨 것을 소개하면서 CEO 마인드를 가진 준비된 경제 전문가임을 역설했다.

포항시민들이 자신을 '클린시장'으로 불렀다며 청렴과 겸손으로 한 치 부끄럼 없이 도정을 이끌겠다고 했다. 도민과 당원들에게 과연 누가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돼야하는지를 냉철히 판단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남성대 예비후보=자신이 유일하게 흠이 없는 후보이며 2007년 한나라당 정권 재창출의 최적임자를 부각시켰다. 특히 선거비용의 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 포털사이트 공개 등 깨끗하고 참신한 후보임을 강조했고, 말로만의 도청 이전이 아니라 지역 통합과 화합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실질적인 도청 이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30여 년간의 도정 경험을 통해 도정의 문제점을 어느 후보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하면서 경북의 공무원을 경북 발전의 선봉이 되도록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IT 구미', 포항과 경주·영덕을 R&D 중심의 싱크탱크 육성 등을 골자로 한 지역별 핵심역량 전략을 내세웠다.

◆김광원 국회의원=경북의 미래는 경제발전에 달려있다며 그 동안 중앙 및 지방에서의 공무원 경험, 국회의원으로서의 경험 등을 토대로 수립한 경북 3+2 전략을 소개했다. 지역별 균형 발전을 골자로 한 이 전략의 세부실천방안으로 23개 시·군별 발전공약도 이미 준비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도청 이전에 대해 1년 내 입지를 선정하고, 부대사업을 끼워 이전사업 규모를 2~3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경북 경제통합과 관련해선 평소 소신대로 통합 합의서는 잠시 유보해야 하지만 통합 원칙에는 찬성한다고 했다.상대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집중 따지기도 했다.

◆김관용 예비후보=자신이 후보들 가운데 유일한 경제도지사 후보임을 부각시켰다. 특히 자신만이 11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경제문제 해결이 말을 앞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별다른 경험과 실적도 없이 너도 나도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 도민들의 냉철한 평가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경제도지사와 함께 교육도지사 후보라는 이미지도 집중 강조했다. 자식 공부시키는데 걱정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포부를 펴도록 일자리를 만들고, 국제화교육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교육 경북'을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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