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개막되는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지역 LCD 등 TV 제조업체들의 '월드컵 특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림픽,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대회를 앞두고 고화질, 대형 TV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온 데다 특히 올해는 독일에서 월드컵이 개최돼 주로 유럽국가를 대상으로 수출하는 업체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은 실정이다.
㈜KTV글로벌(성서 첨단산업단지 입주)의 경우 독일 현지에 생산라인이 있는 데다 수출국 70개국 중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이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국가들인 만큼 이번 독일 월드컵 특수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KTV글로벌은 이달부터 월드컵이 열리는 6월까지 석 달간 TV 판매가 집중, 평 월에 비해 2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훈 사장은 "지금부터 수요가 늘기 시작해 대회 직전 최고조에 달한 뒤 경기가 끝나는 6월 말까지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크기는 32인치, 종류는 LCD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제품의 우수성이 더욱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드컵에 대한 기대는 ㈜디보스(성서 첨단산업단지)도 마찬가지.
수출 비중이 90%가 넘는 디보스의 경우 스위스, 독일, 스웨덴, 프랑스 등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세계 7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데다 리투아니아에 유럽 수출 물량의 대부분을 소화하는 생산공장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수요 급증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디보스는 이번 월드컵 기간 중에 50% 이상의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심봉천 사장은 "지난해부터 대구 공장 확장 이전, 유럽 현지 공장 신설 등 착실하게 투자하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월드컵 특수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월드컵 덕분에 보통 비수기였던 4~6월 실적이 좋아질 것 같아 9월부터 시작되는 성수기로 바로 연결돼 올해는 비수기가 없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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