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필수 패션 코드로
봄 거리를 활보하는 멋쟁이들. 올해 유난히 눈에 띄는 멋쟁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를 찾으라면 단연 '빅 사이즈(Big Size)'를 들 수 있다. 작년부터 시작된 빅 사이즈 열풍은 올해 패션의 필수코드로 자리잡을 전망.
특히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릴 만큼 커다란 선글라스는 올해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빅 사이즈 선글라스를 낀 선수들이 TV나 신문 등을 통해 소개됐고 최근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 중 상당수도 빅 사이즈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다. 때문에 백화점 선글라스 매출이 벌써부터 20% 이상 신장될 정도.
선글라스에 못지않게 빅 사이즈 인기몰이를 하는 품목으로 가방을 들 수 있다. 예전에 인기를 끌었던 작은 사이즈의 아담한 가방은 이미 중앙 진열대 자리를 빼앗긴 지 오래. 중형 크기의 2,3배에 이르는 빅 사이즈 가방이 한복판을 차지한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의 경우, 지난 3월 가방 매장 매출액에서 80% 이상이 빅 사이즈가 차지할 만큼 가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엔 고급스런 가죽소재보다는 화려하고 선명한 천 소재의 스포티한 가방이 인기다. 패션잡화매장 한 관계자는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책과 지갑, 핸드백 등 다양한 소지품을 한곳에 넣을 수 있는 빅 사이즈 제품을 많이 찾는다."며 "눈에 확 띄는 디자인에 편리함까지 가미했기 때문에 한동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선글라스, 가방과 함께 다양한 장신구도 빅 사이즈가 인기다. 인디언풍의 굵은 알로 두겹, 세겹을 돌려 맨 목걸이제품을 비롯해 귀에 무리는 가지 않을까 싶을 만큼 큰 고리 또는 펜던트로 포인트를 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계 역시 아담한 크기보다 남성의 크고 투박해 보이는 스타일을 더 선호하면서 심지어 일부 여성들은 아예 남성용 시계를 구입하기도 한다.
동아 수성점 잡화팀 한동욱 과장은 "올해 유행으로 꼽히는 화려한 꽃무늬 패션과 다양한 빅 사이즈 장신구가 잘 어울리면서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며 "이 같은 빅 사이즈 제품은 대부분 남녀 공용이기 때문에 연인들끼리 비슷한 형태의 제품을 산 뒤 커플패션으로 사용하며, 구매 연령층도 20대는물론 30대 중반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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