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햇살이 산으로 들판으로 달려가 그림 한 점 그리고 사진 한 장 찍고픈 마음이 들게 만드는 요즘이다. 잇따르는 사생화 전시회는 이런 기분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만 같다.
7일부터 12일까지 KBS대구방송총국 전시실에선 '한철 서양화전'이 열린다. 병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버리지 않은 사생의 느낌이 살아있다. 즉흥적인 붓놀림과 자신감 있는 필력을 강렬한 터치와 속도감이 넘치는 강한 선들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을 완성할 때까지 내용을 고쳐가며 색을 몇 겹이나 두텁게 바른 화면이 독특함을 전해준다.
어느 여름이나 가을 가 보았음직한 장소가 눈앞에서 펼쳐지면 짧은 감상에 젖게 하는 작품 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053)757-7100.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3·4전시실에서는 '제25회 대구사생회전'이 열리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사생날을 정해 함께 자연을 벗하며 그림을 그리는 대구사생회의 정기전이다. 전업작가는 물론 아마추어 작가들이 담아낸 살아있는 풍경이 매력적이다. 서양화 혹은 한국화 속에 들어온 자연 풍경은 사실적인 모습으로, 혹은 작가의 시각대로 담겨 서로 다른 특색을 뽐낸다. 50여 점이 전시 중이다. 053)606-6114.
11일부터 16일까지는 1~3전시실에서 대구일요화가회의 30주년 기념전인 '대구근교풍경전'이 예정돼 있다. 모임은 대구 근교를 중심으로 사계의 아름다움과 사라져 가는 향토적 정취를 화폭에 담고 있다. 011-519-6257.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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