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는 정력이 세다? 천만에…" 탈모와 관련된 속설

입력 2006-04-06 15:14:21

'대머리는 정력이 세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대머리와 정력은 관련이 없다는 게 정설. 대머리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남성호르몬의 양은 똑같기 때문이다. 다만 대머리는 모근이 남성호르몬에 민감하게 반응해 머리털이 빠졌을 뿐이다.

# 대머리는 남자만 있다= 그렇지 않다. 여자도 대머리가 있다. 다만 여자는 윗머리가 빠지고 머리가 길어 가리기 쉽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것 뿐이다.

#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머리를 감는 동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지만 이는 어차피 빠질 머리카락이 빠진 것이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2, 3개월 전부터 빠질 준비를 하고 있던 모발이다. 정상인은 하루 70, 80개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머리를 매일 감는 것과 2, 3일에 한번 감는 것은 아무 차이가 없다. 2, 3일에 한 번 감으면 매일 빠질 머리가 2, 3일에 한 번, 한꺼번에 빠질 뿐이다.

# 건강한 머리카락은 얇고 부드럽다= 탈모가 일어나면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진다. 머리카락이 전보다 가늘어진 느낌이 들거나 머리카락에 힘이 없어 머리 모양을 내기가 힘들다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 샴푸보다 비누가 탈모방지에 도움이 된다= 샴퓨나 비누 중 탈모에 특별히 더 좋은 것은 없다. 다만 머리 결을 유지하는 데는 샴푸가 좋다. 비누는 알칼리성으로 세척력이 뛰어나 머리를 감은 후 개운한 느낌을 줄 수는 있지만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고 모발에 손상을 입힐 우려가 있다. 따라서 정상피부의 산도와 같은 약산성의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검은 콩이나 검은 깨 등 검은 색깔의 음식을 먹으면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 탈모를 억제하는 음식이나 방법은 어떤 것도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 그보다 염분, 지방분, 당분을 제한하면서 우유, 달걀, 소간 등의 고단백질 음식과 오이, 해초류 등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게 좋다. (2006년 4월 6일자 라이프매일)

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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