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의 강호 아스날이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우승은 AC밀란(이탈리아)-바르셀로나, 아스날-비야 레알(스페인)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바르셀로나는 6일 오전 9만5천여 명의 팬들이 지켜본 가운데 홈구장 누캄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8강 2차전에서 호나우디뉴와 사뮈엘 에토오의 연속골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열린 원정 1차전에서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바르셀로나는 1승1무로 통산 14번째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반 5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호나우디뉴가 19분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챈 에토오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 기선을 제압한 바로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에토오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홈 1차전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던 아스날은 토리노의 델레알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2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겨 역시 1승1무로 준결승에 올랐다.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벤투스는 1차전 패배를 만회하려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비드 트레제게의 투톱과 파벨 네드베드의 삼각 공격 편대를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지만 아스날의 그물같은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네드베드는 후반 32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해 팀의 필승 의지를 스스로 꺾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