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일 오전 10시26분 현재 전날보다 1.80원 낮은 955.50원에 거래돼 장중가 기준으로 지난 97년 11월 4일 952.00원 이후 8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내내 저환율 압박에 시달려왔던 국내 수출기업들이 수출물량 감소와 채산성 악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출 실적 50만 달러 이상 기업들의 87%가 환율 960원대에서 적자 수출 및 한계상황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어 추가 환율하락으로 대구경북지역 중소수출기업 등 국내 기업들이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환율 급락에 대해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신승관 박사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1/4분기 현재 수출 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해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기업들이 채산성 악화를 무릅쓰고 출혈 수출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 박사는 내수 부진으로 인해 국내 판로가 없어 기업들이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수가 다소라도 회복된다면 수출 물량 감소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기업들에 특히 적자 수출이 심해 이 현상이 지속되면 중소기업들의 수출 감소와 이로 인한 수출 저변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특히 저환율도 문제지만 환율 하락속도가 너무 빨라 기업들은 수익 악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한 채 경영 압박에 노출돼 있다. 지난 주말부터 4거래일간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18.80원에 달했다.
한편 6일 원·달러 환율은 3.5원 오른 960.8원에 개장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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