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드디어 첫 승…송정우 극적 결승골

입력 2006-04-06 08:10:13

대구FC가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송정우의 결승골로 강호 FC서울을 2대1로 누르고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5일 서울 상암구장에서 열린 2006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경기에서 대구는 최성환, 김현수 등 수비수들이 박주영, 김은중 등 상대 특급 스트라이커들을 철저히 묶고 효과적인 역습을 감행, 1골 1도움을 기록한 브라질 용병 에듀 등이 맹활약, 대어를 낚았다.

대구는 이날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상일과 나희근을 빼고 오장은, 하대성, 이문선 등으로 허리 진영을 구축, 서울의 공세에 압박 수비로 맞서며 전반을 대등하게 마쳤다.

대구는 후반 8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터치라인에서 김주환이 드로잉하자 서울의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에듀 앞으로 날아왔고 에듀가 이를 정확히 오른발 발리 슛으로 연결, 선취골을 뽑았다.

이후 서울의 총 공세에 시달리던 대구는 후반 39분 서울의 박주영이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송전형과 백지훈이 잇따라 슈팅, GK 김지운의 선방으로 잘 막았으나 4분 뒤 이문선의 반칙으로 페널티킥 골을 허용해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대구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8분, 교체 멤버로 올 시즌 첫 출장한 송정우가 역습에 나선 에듀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슛한 것이 골문을 갈라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거두지 못해 어두운 표정이었던 박종환 감독은 박수를 치면서 기쁨을 나타냈다.

포항 스틸러스의 이동국은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고 우성용(성남 일화)은 2골을 폭발, 시즌 7호골로 득점 선두에 나섰다. 성남은 부산 아이파크를 4대3으로, 대전 시티즌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눌렀다. 포항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2대2, 전남 드래곤즈와 경남FC,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1대1, 수원 삼성과 광주 상무는 득점없이 비겼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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