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쌀 '밥상 공습'] "개업축하용 선물은 우리쌀로!"

입력 2006-04-05 10:00:28

수입쌀 시판을 앞두고 실의에 빠진 농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위한 이벤트가 잇따르고 있다.

오는 8일 개원 행사를 갖는 대구 수성구 수성4가의 O 한의원은 축하화환을 받지 않고 대신 쌀 선물로 축하해 달라는 초청장을 보냈다. 선물로 들어온 쌀은 복지단체와 시설에 기증될 예정이라는 것.

이 곳 백승희 원장은 "쌀은 우리 생명과 같은 만큼 우리 쌀을 지켜내야 한다."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 개업 선물로 쌀을 받아 이웃에 나눠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달 13일 개원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H 한의원도 개원 선물로 쌀만 받았으며, 들어온 쌀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 주었다. 이 곳 한상원 원장은 아예 개원 초청장에 쌀을 구입하는 곳까지 지정해 20kg짜리 쌀 100포를 받았으며 이 쌀은 수성구 지역 애망원과 화성양로원, 인제요양원 등 복지시설로 갔다.

동대구농협에 따르면 이같은 '쌀 선물' 주문이 최근 잇따르고 있으며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 농협 측은 "개업 쌀선물은 농민들도 살리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도 줄 수 있는 길"이라며 이 운동의 확산을 기대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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