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대장암 예방하려면 체중조절 필수"

입력 2006-04-05 10:18:38

"50세가 넘은 사람이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이 필수적입니다" 존 포터 미국암학회(AACR) 암역학.예방위원장은 5일 AACR 연례회의에서 각국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대장암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존 포터 박사는 대장암과 유방암에 대한 역학 및 예방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프레드허친슨 암센터 부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특히 한국과 일본의 경우 대장암이 암 증가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환자가급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대장암에 대해 대규모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역학 및 임상연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포터 박사는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으로 ▲50세 이상의 체중조절 ▲꾸준한 운동 ▲채소를 많이 먹고 육류섭취를 줄일 것 ▲금주 ▲금연 등을 강조했다.

다음은 포터 박사와 일문일답.

--대장암 고위험군은 어떤 사람들인가.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의 사이즈가 6㎜ 이상인 경우, 다발성인 경우를 보통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미국의 부모가 대장암에 걸렸을 때 그 자녀가 대장암에 걸릴확률이 15-20% 정도로 매우 높다.

--어떤 식습관이 대장암에 가장 치명적인가.

▲서구의 통계를 보면 너무 많은 육류섭취는 확실히 대장암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경우는 다른 암에 비해 대장암에 대한 연구결과가 별로 없다. 한국에서도 대장암의 위험요인을 알아보기 위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

--대장 내시경을 통해 발견된 아주 작은 용종도 잘라낼 필요가 있나.

▲용종은 크기를 막론하고 잘라내야 한다. 잘라내면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작아진다. 이는 확실하게 입증된 치료법이다.

--대장암으로 볼 수 있는 증상은.

▲보통 대장암에 걸리면 혈변, 복통, 체중감소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다.

--대장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필요한 것은.

▲대장암 사망률은 병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4기(말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20% 도 안되지만 1기는 90% 이상, 용종 단계에서는 100%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50세 이상은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이 발견된 적이 있다면 40세부터 매 2~3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대장암 예방을 위한 식습관은.

▲무엇보다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 채소를 많이 먹고 육류 섭취를 줄여라. 음주량도 줄여야 하고 금연은 필수적이다. 특히 50세가 넘었다면 체중조절을 해야 한다. 엽산과 칼슘 등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연구단계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