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차세대 전략산업인 웨어러블 컴퓨터 산업이 기본 방침 수립 1년여 만에 첫 시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육성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대구시는 5일 최근 지역 전통산업 및 첨단 IT산업 연구기관 및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개발사업 공모를 갖고 지역의 투습방수기능성 섬유업체인 ㈜비에스지(대표 홍종윤)를 시제품 개발 업체로 최종 선정, 본격적인 웨어러블 컴퓨터산업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개발되는 웨어러블 컴퓨터산업 제품은 '심전도 측정용 바이오셔츠'로 경북대, 대구가톨릭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 공동개발 형식으로 우선 올해 시비, 민간부담금 등 사업비 2억 5천만 원을 들여 개발하게 된다.
시는 이번 기술개발 성과에 따라 초기 기술 적용, 기술 확대 및 상용화, U-헬스케어 서비스 등 3단계에 걸쳐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실제 심전도 측정용 바이오셔츠의 경우 지난 2004년 세계 시장 규모는 17억 원에 불과했지만 오는 2008년엔 2천274억 원, 국내 시장만도 113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다 이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도 전 세계적으로 5곳 정도에 불과해 안정성 및 성장성, 독점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시와 비에스지 등은 이번 심전도 측정용 바이오셔츠 개발을 시작으로 심전도 기능뿐 아니라 체온, 혈압, 맥박 등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각종 센서를 연결한 제품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무선통신 기능까지 연결,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 파악하고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환자복 및 의사·간호사복에다 정신병, 치매 등 지속적인 보호·관찰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GPS(위치항법장치) 기능을 추가한 특수환자복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는 이번 첫 시제품 개발로 웨어러블 컴퓨터 분야의 지역 클러스터 조성기반 마련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 시범사업 추진기반 선점, 지역 의료기관 대외 경쟁력 확보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익재 대구시 정보통신과장은 "이번 시제품 개발로 대외적으로 섬유 등 지역 전통산업과 첨단 IT기술을 융합한 신산업인 웨어러블 컴퓨터산업의 주도권 확보, 지역 거점화 및 전략산업 추진 기반 등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처음으로 시도하는 웨어러블 컴퓨터 기술과 지역 섬유기술을 융합한 시제품 개발인 만큼 사용자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완제품 제작으로까지 연결,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달 말쯤 웨어러블 컴퓨터산업 육성을 위한 중간보고회를 갖고 대구 전략산업으로서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