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족' 백수 男과 '작업고수' 女의 유쾌한 신경전
인기 외화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의 여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가 미남 배우 매튜 맥커너히와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 '달콤한 백수와 사랑 만들기'가 7일 개봉된다.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 리더로 떠오른 사라 제시카 파커는 '달콤한 백수와 사랑 만들기'에서 철없는 남성을 길들이는 작업 고수로 변신한다. 길들여야 할 대상은 부모님 집에 얹혀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트립(매튜 맥커너히).
트립은 재치 있는 말솜씨와 잘생긴 외모, 게다가 운동으로 다져진 멋진 근육질의 몸매를 가진 완벽한 남자다. 하지만 여자에게 구속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아직도 부모 집에 얹혀살고 있다. 부모 집에 살면 침대정리는 물론 세탁과 매끼니 식사까지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굳이 독립할 이유가 없다는 것. 트립은 전형적인 '캥거루족'이다. 캥거루족은 최근 몇 년 사이 젊은이들의 취업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한 뒤 대학을 졸업해 취직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취직을 하지 않고 부모에게 얹혀 살거나, 취직을 했다 하더라도 독립할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 세대를 일컫는 말.
이런 그를 바라보는 부모의 눈길은 곱지만은 않다. 급기야 그의 부모는 트립을 집에서 독립시키기 위해 전문 컨설턴트를 초빙하기에 이른다. 초빙된 전문가는 폴라(사라 제시카 파커). 폴라는 우연을 가장해 트립과 마주치게 되고 아름다운 매력을 가진 그녀에게 트립은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다. 트립의 시선을 사로잡은 폴라는 그를 변화시키기 위한 갖가지 작전을 펼치는데, 너무 완벽한 모습의 폴라에게 트립은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작업의 고수'인 폴라도 어느새 그에게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영화는 부모 집에 얹혀 살려는 트립과 내쫓으려는 폴라의 유쾌한 신경전이 내내 웃음을 유발한다.사라 제시카 파커는 영화에서 남자를 사로잡는 다양한 기술들도 알려준다. 우연을 가장한 만남에서부터 특별한 데이트 만들기,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옷 입는 법 등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전망이다. 96분. 15세 관람가. 7일 개봉
최세정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