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공업성 제품시험공장이 개발하고 대동강맥주공장이 생산하는 '해돋이 막걸리'가 북한사회에 막걸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북한에서는 식당이나 가정에서 수공업 방식으로 막걸리를 제조해 팔기도했지만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해 대량생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 제품을 개발한 김은철 제품시험공장 기술준비원은 3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토법(전통적인 방법)으로 제각기 만들다 보니 만드는 사람마다 방법도 다르고 맛도 각이했다"며 "상품화를 계기로 맛의 표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품시험공장에서는 막걸리 제품화를 위해 우선 2004년말 평양에서 각 식당이자체 개발한 막걸리의 시음회를 열고 좋은 평가를 받은 막걸리의 제조법을 전수받았다.
이 공장에서는 남한에서 생산된 막걸리까지 구입해 시음하면서 전통의 막걸리맛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흰쌀 등의 농마(녹말)를 원료로 주정5%의 '해돋이 막걸리' 를 개발한 것.
도수가 낮아 안주 없이 마실 수 있는 술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준비원은 "판매소와 긴밀한 연계를 가지고 수요를 파악하고 소비자에게 맛에대한 의견도 받아 부단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주정이 낮고 단맛이 있어 여성들의 소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막걸리와 사이다를 혼합하는 방법도 제안하고 있다"며 "막걸리는 주류보다도 청량음료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9년 10월 평양을 방문한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할 때 남조선 인민들과 막걸리를 많이 마셨다고 들었다"면서 다음 방북 때 남한의 막걸리를 가져다 줄 것을부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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