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외무, 바그다드 전격 방문

입력 2006-04-03 10:02:15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2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전격 방문, 이라크 주요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이라크 새 정부 구성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이브라힘 알-자파리 이라크 총리에 대한 퇴진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두 장관은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과 시아파 지도자 압델 아지즈 알-하킴 등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알-자파리 총리와도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라이스와 스트로 장관은 이라크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작년 12월15일 총선 이후진전을 못보고 있는 새 정부 구성 협상을 조속히 매듭지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두 장관은 (회담에서) 정파간 협상을 개최하고각 정파의 이견을 좁히는데 있어 탈라바니 대통령이 보여준 지도적 역할에 감사를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부 잉글랜드에서 스트로 장관과 함께 바그다드로 향한 라이스 장관은 동행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라크 새 정부의 구성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되도록촉구할 것"이라며 "이제 협상이 새 정부를 도출할 시간이 됐다는 점은 모든 이들에게 명확하다"고 말했다.

스트로 장관은 "우리는 (이라크의) 제도를 통해 지도자로 부상하는 어느 누구도인정하고 존중할 것"이라며 "그러나 걱정스런 것은 이라크인들이 지도자를 뽑기 위해 (협상에서) 신속한 진전을 봐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수니파, 시아파, 쿠르드족 지도자들간의 회담은 시아파측이 새 정부 총리로 지명한 알-자파리 총리에 대한 수니파 및 쿠르드족의 반대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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