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언제 맛볼꼬"…대구FC 6경기째 무승

입력 2006-04-03 09:13:42

삼바 삼각편대 엇박자 전북에 0대1 패배

대구FC와 전북 현대의 경기가 끝나자 경기장 여기저기에서 자조섞인 경기평이 터져 나왔다. "이러다가 언제 1승을 거둘지 알 수 없겠는데..." "전기리그는 물건너 간 거 같애..."

2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경기에서 대구는 전북에 0대1로 패배, 6경기째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대구는 3경기째 무득점에 그쳐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렸다.

대구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경기 시작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그러나 공격의 마무리 단계에서 패스와 크로스가 부정확, 좋은 골 기회를 얻지 못했다. 공격 삼각 편대를 이룬 에두, 지네이, 가브리엘의 브라질 삼바 리듬은 엇박자를 보였다. 에두와 지네이는 문전 앞에서 날카롭지 못했고 지네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가브리엘은 움직임은 좋았으나 침투 패스는 길거나 빨랐고 크로스는 상대 골키퍼에 걸리는 등 부정확했다. 전반 41분 김주환의 프리킥이 헤딩을 거쳐 지네이의 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으나 업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한 전북과 대구의 골 욕심으로 경기는 가열됐다. 특히,후반 32분부터 5분여 동안 대구의 맹공격이 불을 뿜었다. 후반 32분 황연석이 넘어온 공을 헤딩으로 떨구자 하대성이 슛으로 연결했고 34분 코너킥과 크로스로 이어진 공을 임현우가 헤딩했으나 모두 골문을 빗나갔다. 대구의 공세를 잘 넘긴 전북이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최근 슛 감각이 두드러진 김형범이 코너킥이 대구 골키퍼 김지운의 펀칭을 맞고 나오자 페널티구역 바깥 왼측면 대각선 방향에서 중거리 슛, 골문을 갈랐다.

변병주 대구MBC 해설위원은 "대구의 브라질 용병들이 좋지 않다. 이전에 대구는 훼이종, 노나또 , 산드로 등 골 결정력이 좋은 브라질 용병들이 골을 넣어주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일화는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선두 성남은 홈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2대1로 승리, 5승1무로 선두를 질주했고 FC서울과 대전 시티즌,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각각 득점없이 비겼다.

성남의 우성용은 5호 골을 터뜨렸고 포항의 이동국도 3경기 연속골이자 5호 골을 성공시켜 나란히 득점 선두를 달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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