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돌연 출국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일 오후 12시40분께(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정회장 일행은 도착 후 입국 수속을 마치고 국제선 입국장 출구로 나온 다른 탑승객들과 달리 입국장으로 나오지 않고 공항 내부 연결선 통로 또는 미국 국내선 터미널 통로 등을 통해 다음 행선지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 일행이 탑승한 대한항공 KE 023편은 이날 예정시간보다 10여분 늦은 12 시 42분 도착했으나 정회장 일행은 다른 탑승객들이 모두 입국장 출구를 빠져나오고다음에 도착한 항공편 승객들이 입국장에 들어선 1시30분께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공항 지점 관계자는 "정 회장 일행은 국제선 입국장으로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행선지에 대해서는 "항공권 구입이 인천-샌프란시스코로만 돼 있고 수화물도 전혀 없어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이 탑승했던 KE 023편 승무원들은 정 회장이 비행시간 대부분 안대를 착용한 채 잠을 청하는 모습이었으며 비행 중 기내 식사도 두차례 제공됐으나 이중 한번만 먹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출국 후 내놓은 동정자료에서 "정 회장이 미국앨라배마 공장 및 조지아주의 기아차 공장부지 예정지를 방문하고 현지 판매를 점검하기 위해 1주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며 도피성 출국 의혹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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