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맹활약…KCC, 6강PO 먼저 1승

입력 2006-04-01 06:19:06

'예비아빠' 추승균이 펄펄 날아다니며 전주 KCC에 먼저 1승을 안겼다.

아내 이윤정씨가 출산을 앞두고 있는 추승균은 31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8점을 쏟아부어 부산 KTF를 90-80으로 꺾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KCC는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승을 챙겨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18차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따낸 팀이 4강전에 나간 것은 17차례인 만큼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초반에 기세를 올린 것은 KCC였다.

두 외국인 선수 찰스 민렌드(30점.14리바운드)와 아써 롱(21점.11리바운드)이 내외곽에서 고루 득점하고 추승균이 중거리포를 지원한 KCC는 2쿼터 종료 3분34초전까지 36-24로 여유있게 앞섰지만 KTF의 외곽포는 무서웠다.

KTF는 곧바로 황진원(7점), 신기성(15점.5어시스트.4리바운드), 조상현(16점.4어시스트), 이홍수(3점)의 3점포가 차례로 터지자 순식간에 점수차는 좁혀져 39-39 동점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고 3쿼터 중반까지 치열한 시소게임을 벌였다.

하지만 백전 노장들이 버티고 있는 KCC는 접전이 거듭될 수록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추승균과 민렌드의 슛이 속속 들어가면서 3쿼터가 끝날 때는 63-52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추승균은 3쿼터에서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려 승기를 KCC쪽으로 완전히 가져왔다.

4쿼터 들어 KTF는 켄 존슨(11점), 애런 맥기(28점.9리바운드)가 연속 득점하고 조상현이 7분2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켜 65-70까지 따라 가며 역전을 노렸다.

KTF는 다시 공격권을 잡아 속공을 시도했으나 득점을 하지 못하고 다시 KCC에게 반격을 허용, 좋은 흐름을 놓쳤다.

그러나 KCC는 조성원(7점)의 레이업슛에 이어 롱의 덩크슛이 꽂히며 5분59초를 남기고 74-65로 달아났고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전세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KCC는 실책을 16개나 범해 9개의 KTF보다 훨씬 많았으나 이를 리바운드의 우세(32-19)로 상쇄했고 '관록의 팀' 답게 자유투 24개 중 23개를 성공시키는 높은 자유투 성공률(96%)로 10점차 완승을 거뒀다.

2차전은 4월2일 오후 3시 KCC의 홈구장인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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