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라는 시간이 주어진 건 행운이다. 축구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의 오토 피스터(68.독일) 감독이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서 돌풍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피스터 감독은 31일(한국시간)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피파월드컵닷컴(fifaworldcup.yahoo.com)'과 인터뷰에서 '대회에 임박해 사령탑에 오르게 돼 어려움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없다.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맡을 때는 이란과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사흘 전 연락을 받았다.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4주 간 훈련 시간을 갖게 된 건 오히려 행운이다"라고 밝혔다.
토고를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고도 지난 1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스티븐 케시 감독에 이어 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피스터 감독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마감일인 5월15일이나 돼야 팀을 소집해 훈련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피스터 감독은 "4주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긴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독일 월드컵에서 토고가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평가한 대로 G조에서는 프랑스가 1위, 스위스가 2위, 한국이 3위, 그리고 토고가 꼴찌다"라면서도 "하지만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현재 35명의 예비 후보 명단을 작성해 소속 팀을 방문하며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 중인 피스터 감독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난 그들에게 '월드컵은 일생일대의 기회다. 집중해야 한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져라'라고 얘기했다"며 무엇보다 감독 교체로 어수선한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고자 노력 중임을 밝혔다.
피스터 감독은 토고의 간판 공격수인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날)에 대해서는 "리더 역할을 해 줄 선수"라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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