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찰관을 승용차로 납치, 순찰차의추적을 피해 도주하던 20대 남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노원경찰서 소속 이모(28.여) 순경은 30일 오전 8시57분께 노원구 하계동 자신의 집 앞에서 출근하던 중 손모(23)씨가 몰던 흰색 에스페로 승용차에 납치됐다.
이 순경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납치 사실을 경찰에 알려 즉각 경찰이 차량수배에 들어갔고 승용차는 경기도 일산에서 처음 발견돼 경기도 고양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추적하기 시작했다.
손씨는 자유로를 타고 서울 영등포로 도주한 뒤 영등포구청 앞에서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고양경찰서와 영등포경찰서 당산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에 의해 이날 오전 11시10분께 영등포 로터리에서 체포됐다.
신병을 인계받아 손씨를 조사 중인 노원경찰서는 "손씨가 '이씨가 만나 주지 않아 집앞에서 기다리다 대화를 하기 위해 차에 태웠으며 경찰이 추적해 오는 것을 보고 겁이 나 도망쳤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인근 경찰서 의무경찰로 복무했던 손씨는 2004년 12월 말 근무 당시 인근지역 집회시위 장소에 나갔다가 이 순경을 처음 봤으며 이후 이 순경에게 전화를 걸어 수개월간 몇 차례 만남을 가져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만남을 가질 당시 이 순경은 손씨가 의경이라는 사실을 몰랐고 의경이라는 것을 안 뒤에는 손씨와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에 손씨가 이 순경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만나줄 것을 요구해 왔고 이에 이 순경이 응하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보강 조사를 벌인 뒤 31일께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손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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