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외환은행 헐값매입과 탈세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론스타 한국 사무소 등을 30일 전격 압수수색하고 핵심 인물들의 출국을 금지하고 나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론스타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대검 중앙수사부는 30일 오전 9시30분부터 검사 3 명 등 수사인력 60여명을 투입해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30층에 있는 론스타 어드바이저 코리아와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론스타 어드바이저 코리아 유회원 대표와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 정헌주 대표 등 론스타 핵심 관계자 5명의 자택 및 경기 파주군에 있는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 문서보관 창고도 이날 수색했다.
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받고 있다 해외로 출국한 론스타 코리아 스티븐 리(한국명 이정환.36) 전 대표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데 이어 조만간 범죄인 인도를 청구키로 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스티븐 리는 장부에 기록하는 거래처 지급 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을 개인적으로 횡령하고 횡령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법인세를 포탈한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스티븐 리 외에 론스타 관련 미국 시민권자 1명의 체포영장도 법원에서발부받았으며 국내에 있는 론스타 관련 내외국인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또는 출국정지 조치를 내리고 금명간 소환조사키로 했다. 대검 중수부는 그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 사건과 860만달러 외환도피 사건, 국세청이 고발한 147억원 탈세 등 3개 사건을 통합해 수사해왔으며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됐던 투기자본감시센터의 론스타 고발사건도 이날 병합했다.
대검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펀드와 관련한 여러 범죄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고 스티븐 리에 대한 조속한 신병확보와 진상 규명을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채 기획관은 "론스타 관련 탈세사건과 외환도피 사건 수사가 오늘부터 본격화됐다. 국회 재경위가 고발한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사건 수사는 기초조사를 진행하되감사원 감사 일정과 조율하면서 수사착수 시점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티븐 리의 일부 범죄혐의에 대해 론스타 미국 본사측은 '스티븐 리가개인적 이득을 위해 저지른 범죄이며 본사와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있다. 스티븐 리의 국내 친지들을 통해 조속한 국내 입국을 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론스타 관련 수사는 오래 전에 고발됐고 이미 여러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현대차 비자금 수사처럼 급박하게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가급적 빨리 처리하겠다.
관계자 조사는 소환조사 형식으로 차분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론스타 수사를 위해 검사 2명을 보강해 수사인력을 오광수 중수2과장 등4명으로 늘렸으며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등에서 전문인력을 지원받아 수사자료를 분석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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