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대화정치' 시동…내달1일 경제단체장과 오찬

입력 2006-03-30 11:07:55

경제계 등 사회 각계를 대상으로 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대화 정치'가 부쩍 늘고 있다.

노 대통령은 4월 1일 강신호 전경련 회장·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수영 경총회장·이희범 무역협회장· 김용구 중소기협중앙회장 등 경제 5단체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부부동반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노 대통령이 경제 단체장들을 청와대에서, 그것도 부부동반으로 만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관련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참모들이 함께 한다.

이보다 나흘 전인 지난 28일 대한상의 초청 노 대통령 특강에는 경제 4단체장들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달 초와 지난해 12월 해외 순방을 할 때도 경제 단체장들과 자리를 같이했었다. 지난 연말부터 경제단체장들과의 만남이 부쩍 잦은 것이다.

경제인들 외에도 노 대통령은 31일 김원기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윤영철 헌법재판소장· 손지열 중앙선관위원장· 한덕수 총리 직무대행 등 3부 요인 및 헌법기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23일에는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를 했고, 17일에는 여야 원내대표들과 만찬을 갖기도 했다. 내주에는 또 다른 대화의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된 화두는 '양극화 해소 문제'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도 양극화 해소 방안을 계속 논의해 왔다. 노 대통령은 이 문제를 미래 국정과제들 중 선결과제로 꼽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계각층의 책임있는 논의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정치적으로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경제계와의 만남은 삼성그룹이 8천억 원의 사회 기여금을 냈고, 현대자동차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시점과도 맞물려 있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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