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3안타·박한이 투런포…삼성 한화에 승리

입력 2006-03-30 09:55:33

삼성 라이온즈가 심정수 등 타선이 살아나면서 오랜만에 지난해 우승팀다운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29일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배영수의 5이닝 2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심정수가 3안타를 치는 등 10안타를 집중, 7대3으로 이겼다.

지난해 11월 어깨 수술 후 4번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심정수는 이날 2루타 2방 등 4타수 3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심정수는 2회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투수 송진우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후 박한이의 중월 투런포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4회에는 무사 1루에서 송진우의 몸쪽 떨어지는 밋밋한 변화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월 2루타를 쳤다. 8회에는 1타점 중월 2루타를 추가하며 장타력 부재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7번 타자로 나선 박한이는 투런홈런과 4회 우월 2루타, 8회 좌익수 희생플라이 등으로 4타점(3타수 2안타)을 올렸다.

24일 수원 현대전에서 2⅔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3개를 내주며 4실점해 실망감을 안겼던 배영수는 이날 5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오승환은 9회 세 타자를 1루 땅볼, 2루수 플라이, 삼진으로 처리했다.

잠실 경기에서는 LG가 SK를 7대6으로 제압, 무패(7승2무)행진을 이어갔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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