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주재하던 북한 외교관과 그의 가족이 최근 주(駐) 헝가리 한국대사관을 찾아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8일 "현직 북한 외교관과 그의 가족 등 복수의 북한인사들이 최근 부다페스트의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을 찾아와 망명을 신청했다"며 "현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소식통도 "탈북자의 신변안전이 가장 우선적인 고려사항"이라며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프로세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외교관을 포함해 망명자는 모두 4명으로 지난 22일 부다페스트 소재 우리 공관을 찾아와 망명을 신청했으며, 현지 공관은 망명 신청 직후 제3의 장소에서 신변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 부다페스트 소재 대사관에서 보호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망명 외교관의 구체적인 신원과 망명 경위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오스트리아에서 근무하는 외교관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북한 국영회사 주재원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헝가리와 북한은 1948년 수교했으나 서로 상주공관을 두지않고 있으며, 북한은 오스트리아 대사가 헝가리 대사를 겸임토록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는 북한 대사관과 함께 북한의 유엔사무국 및 국제기구 대표부가있다.
북한 당국은 망명 신청정보를 파악한 뒤 이들의 신병을 한국으로 보내지 말 것을 헝가리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외교관의 망명은 2000년 10월 홍순경 주태국 북한 대사관의 과학참사관 일가가 입국한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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