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 부산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던 화물연대가 당초 방침을 바꿔 28일 광주에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8시 광주 조선대 1.8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오전 5시 총파업에 돌입하고 전국 조합원들을 광주에 집결토록 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극동컨테이너 해고자 51명 복직 ▲운송료 현실화 ▲단체협약 체결을 통한 고용보장 ▲원청업체인 삼성광주전자의 합의사항 이행 보장 등을 요구했다.
화물연대는 "당초 광주에 모인 조합원들은 28-29일 철수하고 지역별 총파업을결의한 뒤 다음달 3일 부산에서 총파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조합원들이이의를 제기해 지도부 논의 끝에 전국 화물노동자들의 투쟁이 봇물터지듯 이어지고있는 상황에서 물러설 수 없다고 판단, 파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삼성의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무기한 전면파업을 벌이고 전 조합원들이 집결한 가운데 투쟁을 확대할 방침이다.
화물연대 광주지부 김성호 지부장과 박종태 사무차장은 이에 앞선 오전 5시10분께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단지내 삼성3공장 인근에 있는 높이 25m 송전탑에 올라가고공시위를 벌이다가 4시간여만에 경찰 특공대에 의해 끌려 내려왔다.
화물연대는 또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내 삼성광주전자 주변 3.4.5.6번 도로를 화물차량으로 에워싸 공장 입구를 완전 봉쇄했다.
하남산단 입구 도로인 13번 국도에도 화물차량 300여대를 지그재그로 세워놔 차량통행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며 이 때문에 이 일대 도로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삼성광주전자와 경찰은 열쇠공들을 불러 화물차량의 잠금장치를 풀고 차량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 노조원 1천여명은 현재 조선대에 집결해 앞으로 투쟁방침을 논의하고있으며 광주 이외 지역 조합원들이 합류하는대로 이날 한 두차례 집회를 열 예정이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충북 음성, 전북 군산 등 곳곳에서 화물노동자들이 운송료문제 등을 놓고 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존권이 걸린 절박한 상황에서마지막 선택으로 파업을 선택했지만 교섭에는 언제라도 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기존 시위 운전사 514명에 대한 면허취소 등 행정처분과 시위주동자 전원 사법처리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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