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송종국 좀 볼까"…29일 수원행

입력 2006-03-28 08:33:26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K-리그 챙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2002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쿠키' 송종국(수원)이 코칭스태프의 주요 관찰 대상으로 떠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아드보카트 감독이 29일 K-리그 주중경기를 지켜보려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며 "홍명보 코치와 압신 고트비 코치, 정기동 골키퍼 코치도 각각 포항과 광주,서울에서 태극전사들의 상태를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29일 오후 7시 K-리그 수원 삼성-대구FC전을 지켜보기로 함에 따라 최근 부상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오른쪽 윙백 요원 송종국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송종국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공수 전반에 걸쳐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4강 신화의 주역이다.

특히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에서 다져진 포백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오버래핑 능력도 갖춰 언제든지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다.

지난해 왼발목 부상으로 시련을 맞으면서 그동안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송종국은 뼈를 깎는 재활을 견뎌낸 뒤 지난 1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후반 교체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복귀전 이후 치른 연습경기에서 종아리 통증을 느껴 26일 대전과 원정경기 명단에서 빠진 송종국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홍명보 코치에게 자신의 경기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이에 따라 송종국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다시 맞게 됐지만 출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수원 리호승 운영팀장은 "다쳤던 부위의 통증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출전 여부는 감독이 판단할 문제지만 경기에 못 나올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수원에는 김남일과 조원희 등도 활약 중이어서 아드보카드 감독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한편 홍명보 코치는 29일 포항전용구장을 찾아 포항 스틸러스-제주 유나이티드경기를 지켜보면서 이동국(포항)과 조용형(제주) 등을 점검한다.

또 정기동 GK코치는 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를 관전하면서 최근 대표팀 복귀 여론이 일고 있는 김병지(서울)의 플레이를 직접 챙길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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