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루시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3선에 반대하는 야당 지지자들의 집회 도중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25일 목격자들에 따르면 적어도 1명이 머리에 입은 부상으로 피를 흘리며 구조를 받고 있었고 한 버스운전사는 진압 경찰이 "시위대를 발로 차고 곤봉으로 때렸다"고 말했다.
이날 사태는 7천명의 집회 참가자들 중 일부가 수백명의 야당 지지자들이 갇혀있는 수감시설 쪽으로 이동한 뒤 벌어졌다.
BBC 인터넷판은 집회 참가 여성 1명이 경찰 여러명으로부터 구타당하는 장면이영상으로 기록됐고 또다른 참가자 1명이 거의 의식불명인채로 길에 방치돼 있었다고보도했다.
BBC는 또 한때 야당 지도자 알렉산드르 밀린케비치가 경찰에 체포됐다는 설이나돈 이후 밀린케비치의 보좌진들이 측근 1명의 체포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벨로루시 당국은 폭력행위를 시위대 탓으로 돌렸다.
블라디미르 나우모프 내무장관은 알렉산드르 코줄린 사회민주당 당수의 체포 사실을 인정하면서 시위대의 폭력행위로 인해 경찰과 군인 8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나우모프 내무장관은 시위대측에서 먼저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발표했으나 이 주장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늦게 벨로루시 정부의 폭력 진압을비난하고 구속된 반정부 인사들을 석방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벨로루시의 시위 강경진압을 비난하고 코줄린 당수 등의 석방을 촉구했다.
하지만 루카셴코 대통령은 한 러시아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대파에 대해 "권력을 가질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그들은 전세계에서 활동가 2천명을 끌어모으는 것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폄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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