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항의 항공편이 계속 줄어들면서 공항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대한항공은 하절기 항공스케줄에 따라 26일부터 오후 2시30분 서울발 포항행편과 오후 3시 50분 포항발 서울행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아시아나 항공이 포항~제주 간 노선을 폐쇄한데 이은 것으로 최근 3, 4년간 운행횟수와 승객도 크게 감소했다.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하루 25편이던 운항횟수가 올해는 50%이상 감소해 12편이 됐으며 탑승객 수도 지난 2002년 70만 4천명에서 지난해 46만 4천명으로 34% 줄고, 올해는 40만명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의 경우 30여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특히 KTX의 개통과 대구~포항 고속도로 개통 등 대체교통편 신설로 승객 유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감편 조치는 항공사측이 경제성을 이유로 만성 적자 노선인 국내선 항공기를 중국 노선 등 황금노선에 배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포항에서는 항공사의 적자폭이 갈수록 커질 경우, 경제논리를 앞세운 추가 감편조치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돼 예천공항처럼 공항 폐쇄로까지 이어지는 극단적인 상황을 맞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권광호 포항시의원은 "장기적으로 포항공항이 폐쇄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포항시가 나서 항공사 보조금 지원, 관광인프라 구축 등 공항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 관계자는 "항공사와 포항시, 공항공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저가 항공사 유치 등 다양한 방법의 공항 활성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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