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비참한 심정으로 한국을 떠난 입양인입니다.역경도 많았지만 낙심하지 마시고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다는 꿈을 간직하세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신호범(69) 미국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위덕대, 경북과학대, 계명대, 대구부광교회에서 한국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에게 '젊은이여 꿈을 가져라'는 주제로 강연, 많은 감동을 자아냈다.
(사) 청소년 밝은세상(대표 박노진 목사)의 초청으로 대구·경북에 온 신 의원은 고아로 자라다 18세에 미국에 입양된 뒤 워싱턴 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메릴랜드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정계로 진출, 1992년 아시아계 첫 하원의원을 거쳐 2003년 워싱턴주 상원의원 3선에 성공했다.
신 의원은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닐 수 없었던 서러움과 죽도록 공부한 사연, 입양인으로서 낯선 땅에서 겪은 고난 등 인생역정을 진솔하게 밝혀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신 의원은 하루 3시간만 잠자며 공부에 매달렸고 양부모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접시닦이와 배달원,공사판 노동일을 하며 꿈을 키운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강연에서 "개인이든, 국가든 자신만의 능력과 자신감을 키워 세계무대로 도전하되 인종·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대응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정계활동 이외에도 동포 2·3세들의 정계 진출을 돕기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해 돕고 있고 각 급 학교에서 한국어를 선택과목으로 배울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등 모국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고 있다.
신 의원은 "피는 물보다 진하지만 사랑은 피보다 진하다는 말을 한국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입양인들에 대해서도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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