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있다고 알려진 각종 기념품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로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62년 8월 5일 당시 36세의 나이로 숨진 먼로가 사인한 것이고, 입거나 끼고 신었으며 소장했던 것이라고 알려진 옷과 란제리, 보석, 신발, 모자 등이 지금도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지만 진품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
먼로가 숨진지 40년이 넘었지만 지난해 출판 인세, 컵, 포스터, 광고 등으로 8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고액수입 고인(故人) 가운데 엘비스 프레슬리(4천500만달러) 등과 함께 7위에 랭크되고 7년전부터 운영중인 공식 웹사이트(marilynmonroe.com)는 20억 히트수를 넘길 정도로 그녀의 매력은 여전히 대단하다.
이 때문에 1962년 5월 케네디 전 대통령 생일때 입었던 그녀의 옷이 경매에 나왔을 때 250만~300만달러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천300만달러에 팔렸고 그녀가 사인한 23cm x 36cm 사진이 4만달러에 거래되는가 하면 지난해말 3개월간 이베이(EBay)에서 3만5천점의 먼로 기념품이 거래될 정도이다.
하지만 그녀는 일반에 알려진 것과 달리 쇼핑에 열중하지 않아 그리 많은 물건을 남기지 않았고 최근 인터넷 경매 등이 활성화되며 진품 확인이 허술한 틈을 타 가짜들이 넘쳐나고 있다.
'최후의 마릴린'을 저술한 어네스트 커닝햄은 "먼로는 글래머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대부분 청바지와 헐렁한 스웨터를 입는 등 마구 옷을 사들이지는 않았다"며 "시사회나 파티장에 갈 때에도 20세기 폭스사의 의상실에서 적당한 옷을 골라 입고 갈 정도였고 실제로 여러 사진들을 봐도 똑같은 옷을 입었던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먼로의 웹사이트 foevermarilyn.com를 운영하고 있는 질 애덤스씨도 자신의 어머니가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며 어렵게 구입해 선물한 먼로 신발이 가짜인 것을 뒤늦게 알아냈다.
판매상은 '먼로가 신던 것'이라며 사이즈 9짜리 신발을 700달러에 팔면서 "먼로 사이즈는 7이 맞지만 때로 발이 부었을때 신던 것"이라고 선전했다.
이밖에 4월15일까지 일정으로 로스앤젤레스 롱비치에서 22.95달러의 입장료를 받고 먼로 컬렉션 전시회를 하고 있는 로버트 오토의 보석류도 진품이라는 본인의 주장과 달리 주위의 전문가들은 대부분 가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먼로 팬클럽 회원인 그레그 슈라이너씨는 "먼로 주변 인물들이 사망하면서 그들이 소장하고 있었다는 먼로 기념품들이 7~8년전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진품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는 것들"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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