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활동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고건(高建) 전 총리가 23일 정치적 고향인 전북 지역을 방문했다. 고 전 총리는 서울 태생이지만, 선친의 고향인 군산에서 총선에 출마하는 등 이 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고 전 총리가 차기대권주자로서 이 지역에서 상당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날 고 전 총리가 방문한 곳마다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고 전 총리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민주당의 지역당원들도 조직적으로 방문지에 모여들어 눈길을 끌었다.
고 전 총리가 가장 먼저 방문한 새만금 공사현장에는 팬클럽격인 우민회 회원 300여 명과 민주당원 200여 명이 모여 '고건'을 연호했다. 380개의 좌석이 준비된 전북대 특강에는 일반인 지지자까지 입추의 여지도 없이 몰려들어 일부 참석자들은 복도에 나와 특강을 청취했다.
고 전 총리는 최근 탈당설이 돌고 있는 열린우리당 강현욱(姜賢旭) 전북도지사도 만나 10분가량 비공개로 밀담을 나눴다. 두 사람은 대화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밀담 도중 간간이 웃음소리가 들려나오는 등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당내에서 공천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강 지사가 고 전 총리의 후광을 업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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