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얼얼한 입"…매운 음식 열전

입력 2006-03-23 15:18:37

◆신떡=신천떡볶이와 함께 매운맛 떡볶이의 대명사로 불린다. 보통 튀김 만두와 오뎅을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청량고추와 후추 등 20여 가지의 재료를 넣어 만든 소스가 매운맛을 결정짓는다. 신떡 가운데 신떡 레드가 매운맛이 가장 강하다. 대구에 40여개, 전국적으로는 78곳의 체인점이 운영되고 있다.

◆핫불갈비=닭고기를 숯불에 직접 구워 담백하면서도 얼얼한 매운맛이 입 안을 돈다. 닭다리살과 날개살에 30여 가지의 재료가 든 매콤한 소스를 발라 만든다. 먹을 당시에는 매운맛을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입 속에서 씹으면 서서히 매운 맛이 올라온다.

◆빨간 양념 오뎅=청량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일반 오뎅과는 달리 매운맛이 강하다. 매우면서도 달콤한 맛이 나서 특히 젊은 여성층에서 인기가 많다. 오뎅을 먹기 좋게 짤막하게 잘라 매운 소스에 넣어 나온다.

◆폭탄라면=입 안에서 폭탄이 터지는 것같이 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청량고추에다 생강이나 후추 등 각종 매운 재료가 들어가 만들어진 빨간 국물은 보기만 해도 입 안이 얼얼할 정도다. 너무 매워 먹다 남기고 가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고 한다.

◆불닭발=닭발에다 청량고추와 한약 등의 재료를 넣은 매운 소스를 발라 입 안에서 불이 나는 불닭발이 탄생한다. 함께 나오는 계란찜이 별미. 너무 맵다보니 초창기에는 "이걸 음식이라고 파느냐"라며 따지는 사람까지 있었다고 한다.

◆삼선불짬뽕=매운맛의 정체는 사천고추. 워낙 매워 중국에서 유명하다. 사천고추만으로는 너무 맵다보니 청량고추와 섞어 넣는다. 특히 짬뽕 위에 사천고추가 통째로 올려져 시각적으로도 매운맛을 돋운다.

◆고불 치킨정식=순한맛도 있지만 주로 매운맛이 많이 팔린다고 한다. 고불 소스로 볶은 치킨과 밥이 함께 나오는 덮밥의 형태. 감칠 맛나게 맵지만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은 입에서 불이 날 정도로 얼얼하다.

◆눈물꼬지=닭고기 꼬지로 매운 정도에 따라 눈물 1, 눈물 2, 눈물 3으로 나뉜다. 매우면서도 달짝지근한 것이 특징. 눈물 1, 눈물 2 등 단계적으로 도전하는 사람들도 있다. 눈물 3의 경우 코까지 얼얼할 만큼 맵다. (2006년 3월 23일자 라이프매일)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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