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북한인권국제대회 브뤼셀서 개최

입력 2006-03-23 10:16:21

제 3차 북한인권국제대회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렸다.

워싱턴, 서울에 이어 세번째인 브뤼셀 인권대회는 22일 오전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의 프리덤하우스와 벨기에의 국경없는 인권회 등 미국과 유럽의 인권단체들이 공동 주최했다.

유럽에서 탈북자들이 중국에서의 인신매매 경험 등 인권상황에 대해 증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탈북자인 김태산씨(북한경공업성 책임지도원.53세)는 "북한은 정치범 수용소에서 1인독재에 반대하는 수십만명이 재판없이 죽거나 가족 친척까지 가두는 반인륜적독재국가로 인구의 10%가 굶어죽는 공동묘지의 나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탈북여성인 이신씨(북한 무산 광산 기술선전대 배우.28세)는 "중국에서 탈북자들은 짐승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여성들은 성놀이개로 발묶여 살고 있으며, 심지어 달아날까봐 옷도 안입히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현지인에게 팔려가 달아났다 붙잡혀 오토바이로 실오라기 하나 안입힌채 동네를 이리저리 개처럼 끌고 다니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중국내 탈북여성들의 참상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선 북한인권 실상을 담은 다큐먼터리 '꽃동산'도 상영됐다.

이어 23일엔 유럽의회 브뤼셀 의사당에서 북한인권 청문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이에 맞선 한반도 평화원정대도 이날 유럽의회를 방문해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전달하는 등 미국식 인권패권정책을 규탄하기 위한 집회및 행사를 계속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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