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수기는 우리 것을 사용하면서 먹는 물 공급을 중단하는 게 말이 됩니까?'
'세계 물의 날'이었던 22일 먹는 물 공급과 관련해 상주시청 남성동 청사 일부 실·과와 생수업체 사이에 작은 소동이 빚어졌다.
상주시는 지난해 11월 정수한 수돗물로 350㎖들이 PT병과 18.9ℓ들이 생수를 무료 공급하면서 올 1월부터 각 부서마다 시중 생수업체에서 공급받던 먹는 물을 중단시키고 '수돗물 생수'로 대체를 유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들이 수 개월째 먹는 물 사용을 중단하고 있는 상주시청 남성동 청사내 부서에 설치된 자신들의 냉·온수기를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 업체들은 "각 부서마다 설치된 냉·온수기는 업체들이 생수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공급하고 있는 고객 편의시설"이라며 "일정기간 동안 생수가 중단돼 고객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냉·온수기를 회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부서들은 수돗물 생수와 업체의 먹는 물을 번갈아 이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등 업체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한해동안 남성동 청사 12개 실·과·소의 먹는 물 구입비로 3천여만 원이 지출됨에따라 수돗물 생수 사용을 독려하고 있어 갈등은 사라지지 않을 전망. 22일 상주시 간부회의에서도 "아직도 생수를 구입해 마시는 부서가 있다"는 질책과 함께 수돗물 생수 이용과 더불어 사무실에서 방문객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커피·녹차 등 각종 음료도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뽕잎·감잎 등 특산물을 이용한 차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상하수도사업소는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남성동 청사에 하루평균 18.9ℓ들이 생수 3~5통을 무료 공급하고 350㎖들이 4천500여병을 각종 행사에 배포, 수 백여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상주시 인경연 문화공보담당관은 "앞으로 사무실은 물론 충의사와 임란적적지 등으로 수돗물 생수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예산을 편성해 냉·온수기를 구입, 업체들과의 마찰을 없앨 것"이라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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