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의 대들보 김승현(28)이 부상 중임에도 탁월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김승현은 2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T&G 전에서 22점에 어시스트 10개로 '더블더블'을 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경기차로 바짝 뒤를 쫓던 6강 경쟁팀 KT&G를 2경기차로 떨궈내는 소중한 승리였다.
전반에만 18점을 쏟아붓는 맹활약이었지만 김승현의 최근 몸상태는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는 지경이다.
김승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한 2주 전부터 오른쪽 발바닥 부상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경기만 뛰고 있다"면서 "발이 평발에 가까워 압박이 많이 간다. 프로 와서 처음으로 발바닥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트에 들어서자 김승현은 언제 아팠냐는 듯이 KT&G 진영의 혼을 쏙 빼놓았다.
김승현의 매치업 상대로 나온 주희정은 경기 시작 2분47초만에 반칙 3개를 범해 플레이가 위축됐고 김승현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전반까지 팀에 60-47의 넉넉한 리드를 선사했다.
이날 후반 점수가 38-36으로 팽팽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승부가 갈린 전반에서 보여준 김승현의 활약이 하이라이트였던 셈이다.
김승현은 "지면 탈락이라는 생각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아직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6강 진출이 갈릴 수도 있기 때문에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으로 프로 5년차를 맞는 김승현은 네 시즌 동안 오리온스를 빠짐없이 플레이오프로 이끌어왔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오리온스를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게 된 김승현은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김승현은 "농구 선수는 농구로 모든 것을 말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생각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FA를 앞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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