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의 미혼모'…아기에 젖병 주고 출근

입력 2006-03-23 08:58:41

집안에 젖병과 주스만 놔둔 채 생후 4개월 된아들을 아침부터 밤까지 2년반 동안 방치한 매정한 30대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22일 생후 4개월 된 친아들 김모군을 2003년 11월부터 2년4개월 동안 인천시 남구 모 빌라 자신의 집에 놔둔 채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문을 잠그고 방치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김모(38.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다방종업원인 김씨는 지난 2003년 8월 아들을 출산한 뒤 생후 4 개월부터 최근까지 젖병 3개와 주스 1통만 놔두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월 아기 울음 소리가 하루 종일 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현장을 확인한 결과 아기 머리카락에 대소변이 묻어있는 등 오랫동안 방치된 사실을확인하고 아동학대예방센터에 보호조치를 요청했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미뤄 정신질환으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해당병원에 치료기록 등을 요청하는 등 정확한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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