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한문·예절교실 주민들에 '인기'

입력 2006-03-23 07:02:32

"보화(寶貨)는 쓰면 다함이 있고 충성과 효성은 누려도 다함이 없다고 하셨다."

20일 봉화문화원 2층 회의실에 마련된 한문·예절교실. 주민 30여 명이 참석해 '명심보감'을 읽고 해석하느라 분주했다.

권영임(65·여) 씨는 "명심보감을 접해 보니 세상 이치를 깨닫는 것 같다"며 "공부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지만 이웃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더욱 즐겁다"며 쑥스러워 했다.

강사 권현섭(70·봉화읍 유곡리) 씨는 "명심보감은 동양의 고전들 중에서 그 정수만 뽑아 엮은 중요한 기초교재로 선행에 대한 권장과 악에 대한 경계, 그리고 인간 내면에 대한 성찰의 뜻을 짧은 경구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며 "예의와 도덕이 붕괴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겐 약"이라고 말했다.

봉화군문화원(원장 권정환)은 주민들의 건전한 여가활용과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2층 회의실에 문화학교를 개강,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한문·예절교실(강사 권현섭) , 월·목요일 오후 2시 풍물교실(강사 이준우), 화·금요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 주·야간 요가교실 등을 운영한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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