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고, '전문고'로 개명해야"

입력 2006-03-22 10:36:50

실업계 고교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실업계 고교 명칭을 '전문고등학교'로 바꿔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용순 연구원은 21일 서울 봉천동 서울여상고에서 열린 실업계고교의 직업교육체제 혁신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실업계 고교 정체성 확립방안' 에 관한 발표를 통해 "실업고등학교만의 명칭을 변경하는 것보다는 기타계 고등학교와 통합해 명칭을 '전문고등학교'로 바꾸는 것이 최적안"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일반계 고등학교의 '일반'이라는 단어와 대비되는 개념으로써 '전문'이라는 용어가 더 적합하다"며 "특성화 고교라는 명칭은 정부의 직업교육체제 혁신방안에서 이미 언급한 명문 특성화 고교와 잘 구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문계 고등학교'라는 명칭보다는 용어의 명확성 및 간결성을 고려해'전문고등학교'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인적자원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등 관련 법제도를 정비해 고교 유형을 교육과정 운영을 기준으로 일반고교와 특성화고교로 개편하고 현행 실업계 및 기타계 고교를 '특성화(전문)고교'로 통합하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연구원은 실업계 고교의 현행 5개 계열의 이름을 농생명 산업계열, 공업계열, 경영·사무계열, 수해양산업 계열, 가정·보건 복지 계열로 수정하고 정보통신산업계열, 디자인산업 계열, 문화·레저산업 계열 등 3개 계열을 신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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