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21일 정부군과 공산반군의 충돌로최소한 33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날 2건의 유혈충돌로 16명이 사망한지 하루만에 발생한 것이다.
반군은 이날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쪽 600㎞ 지점에 있는 비르타모드와 인근 순사리 지구에 있는 경찰 초소를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10명과 반군 3명이사망하고 20여명의 경찰관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두대의 트럭을 나눠타고 도착한 반군들이 사방에서 공격을 퍼부었으며, 40여분간 현장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가 도주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 이후 시장은 완전 폐쇄됐고 고속도로에서는 차량을 거의 볼 수 없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다.
정부군은 이와 별도로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다레초우크에서 반군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으며, 이곳에서도 20여명의 반군이 사망했다.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최소한 20명의 반군 사체를 수거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카트만두 동쪽 80㎞ 지점의 카브레 지방에서 반군들과 파괴한 수도관을 고치러 가던 정부군 간에 2시간여 동안 총격전이 벌여져 반군 1명과 정부군 13명이 숨졌다.
또 같은날 카트만두 동쪽 550㎞ 지점의 비라트나가에서는 폭탄이 터져 주민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반군은 지난 19일 엿세동안 지속된 도로봉쇄를 해제하면서 갸넨드라국왕을 타도하기 위한 전국 규모의 시위를 다음달부터 벌여 나가기로 야당연합과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갸넨드라 국왕이 스스로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야권은 반군과의 연대투쟁을 점차 강화하고 있어 네팔의 정정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