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라크에서 어린이와 여자를 포함,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가디언 인터넷판은 22일 이라크 경찰 보고서와 이를 입수한 미국의 뉴스 서비스사인 '나이트 리더(Knight Ridder)'를 인용, 미군이 지난 15일 발라드시 인근 아부시파 마을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4명과 6개월된 아기를 포함해 11명의 민간인을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경찰의 3월15일자 보고서는 "아부 시파 마을에 있는 파이즈 하라트 칼라프의 집에 미군이 헬리콥터를 통해 투입됐다. 이들 미군은 가족들을 한방에 몰아넣고 어린이 5명과 여자 4명, 남자 2명 등 모두 11명을 처형한 뒤 집을 폭파했다. 이들은 또 차량 3대를 불태우고 이 집에 있던 가축들을 죽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고서 명단에 따르면 어린이 희생자는 5살과 3살 난 어린이 각각 2명, 생후 6 개월 된 아기 1명 등 모두 5명이다.
이에 대해 미군은 이번 사건은 알-카에다 용의자를 추적하던 군부대가 한 주택을 급습하면서 일어났으며 희생자는 단지 4명뿐이라고 주장했다. 팀 키프 바그다드주둔 미군 대변인은 "사망자는 여자 1명, 어린이 2명, 적 1명 등 모두 4명이었으며적 1명은 생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군은 총격전으로 인해 주택이 무너지면서 여자 1명과, 어린이 2명, 알-카에다연루자 1명이 숨졌으며, 용의자는 생포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라크 경찰 보고서는주택이 무너지기 전에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지 치안 책임자인 파루크 후세인 중령은 부검 결과 "희생자들은 모두 몸이 묶인 채 머리에 총상을 입은 흔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앞서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19일 최신호를 통해 미 해병대가 지난해 이라크에서 어린이와 여자 등 무고한 주민 15명을 보복살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보도했다.
타임은 작년 11월 19일 이라크 서부 하디타에서 저항세력이 설치한 폭탄에 해병대원 1명이 숨지자, 인근 마을을 수색하던 해병대원들이 민간인들을 보복 살해했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주장이라면서 이러한 정황은 주민이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에서도 드러났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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