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지역에서 생물무기로 쓰일 수 있는신경독소 보툴리누스 박테리아에 의한 환자가 대거 발생해 태국과 미국측이 전문가들을 현지에 급파하는 등 전면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태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태국 북부 난주(州) 반 루엉군(郡)에서주민 170여명이 보툴리누스균에 집단 감염돼 병원에 입원하자 전문가들을 현지에 급파, 원인 규명에 나섰다 또 미군 생물무기 전문가들과 세계보건기구(WHO)전문가들도 현지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태국 보건부 질병통제본부가 밝혔다.
미국이 이처럼 신속하게 전문가들을 태국의 보툴리누스균 감염 현장에 급파한것은 보툴리누스 중독이 생물무기로도 사용될 수 있는 치명적인 희귀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태국 난주 반 루엉군에서는 주민 170여명이 지난 주 마을 자선 행사장에서 죽순통조림을 함께 먹은 뒤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박테리아가 일으키는 식중독의일종인 보툴리누스 증세를 보여 아직 77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이중 39명은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타왓 순타라찬 태국 보건부 질병통제본부장은 미국 보건 전문가들이 난주 현지에서 보툴리누스 환자들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CDC가 생물무기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사례를 연구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보툴리누스 박테리아는 탄저균 및 천연두와 함께 생물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3 대 박테리아의 하나로 꼽힌다고 그는 설명했다.
타왓 본부장은 미국 전문가들이 태국 보툴리누스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항독소 혈청 50인분을 가져왔고 영국과 캐나다도 30인분을 기증했다며 그러나 새로 환자가 생길 것에 대비, 일본으로부터 항독소 혈청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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