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출신 국무총리가 나올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이 최근 여당 내에서 차기 국무총리감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 고령 출신의 김 실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노 대통령 '정책 브레인'. 참여정부 정책을 꿰뚫고 있으며 향후 안정적으로 국정운영 기조를 이어가는 데 적임으로 꼽힌다. 정부 초반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을 지내 참여정부의 중장기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참여정부 초반부터 청와대 정책실장직을 수행해 주요 국정현안도 명확히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이해찬 전 총리의 갑작스런 퇴진에 따른 공백을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채울 수 있고 '분권형 국정운영 시스템' 유지라는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도 무리 없이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반대로 주춤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물론 여당에서도 김 실장의 등용에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여기에 국무총리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카드는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이다. 권 전 장관 역시 참여정부 초기 장관을 맡아 노사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노련하게 구축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태일 부총장은 "권 전 장관을 국무총리로 추천하는 의견이 당 지도부에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면밀히 검토한 뒤 금명간 당의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 장관 카드는 여권 일각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취약지인 대구·경북의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맞물려 탄력을 받고 있다.
한편 이의근 경북도지사의 국무총리 기용은 일단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장에 따르면 "한때 여권에서 논의한 카드 중 하나였지만 향후 야당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없던 일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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