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시위로 새만금공사 부분 중단

입력 2006-03-21 10:25:29

대법원의 사업재개 판결에 따라 지난 17일부터새만금 방조제 끝 물막이 예비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20일 어민들의 해상시위로 공사가 부분 중단됐다.

전북 부안군 계화면과 문포면 등 어민 20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선외기를 포함한 선박 50여척을 동원,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2호 방조제 끝 물막이 예비공사가 진행 중인 군산시 신시도 일대에서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끝물막이 예비공사를 벌이고 있는 3곳 중 1곳의 공사가 사실상 전면중단됐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어민들의 시위로 돌망태와 사석 등을 운반하던 바지선의 운항의 중단돼 끝막물이 1구간의 공사가 오후 1시께부터 1시간 가량 일시 중지됐다가 재개됐다.

그러나 일부 어민 50여명은 오후 2시께 끝막이 2구간 방조제 선단부에 선박 10 여척을 정박시킨 채 공사를 방해, 오후 7시 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군산해경은 이날 해상시위를 저지하려던 해경 보트 2척을 선박으로 들이받은 어민 1명을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지만 익사 사고 등을 우려해 시위대를 적극 제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1일부터는 일부 환경단체 회원 등이 해상시위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여 공사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농림부 이명수 차관은 이날 오후 끝물막이 현장을 둘러본 뒤 차질없는 공사를 당부했다.

한국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 2공구 최용선 사업소장은 "해상시위로 끝물막이 예비공사가 부분 중단됐다"면서 "해상 및 방조제에서 시위가 계속된다면 본공사가 지연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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