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20일 사담 후세인은 여전히 이라크의 합법적 대통령으로 간주돼야 하며, 현 이라크 정부는 점령상태에서구성된 만큼 정통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카다피 국가원수는 이날 이탈리아의 스카이 TG24 텔레비전과 회견에서 군대를보내 다른 나라의 국가원수를 제거하는 관행은 잘못된 것이라고 맹비판하면서 그런식이라면 다음 대상에는 자신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담은 (이라크) 국민이 아닌 점령군에 의해 물러났기 때문에 여전히 합법적인 이라크 대통령"이라며 후세인은 전쟁포로로서 제네바 협정에 따라 석방돼야한다고 밝혔다.
또 "군대를 보내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는 국가원수들을 제거하는 것은 위험스런 일"이라며 "이런 식이라면 내일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카다피 또는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심지어는 중국과 북한 (지도자)이그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후세인은 대량살상무기를 이미 포기했었기 때문에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정당성이 없다면서, 이라크 국민들이 더 이상 미국을 두려워하지 않고 미군병사만 계속 숨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라크 주둔 병력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1986년 트리폴리에서의 미 여객기 폭파사건 여파로 미국과 외교관계가 단절됐던 리비아는 카다피 국가원수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포기 지시로 2004년 6월 24년만에 미국과의 외교관계가 재개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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