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2호선 건설 전과정' 책으로 펴냈다

입력 2006-03-20 09:18:40

대구지하철건설본부가 지하철 2호선 건설 전 과정을 담은 건설지를 18일 발간했다.

이례적으로 현장 감독 94명이 원고 작성과 편집에 직접 참가해 만든 2호선 건설지는 상, 하 2권에 2천552쪽 분량. 1995년 계획 설계단계부터 2005년 10월 18일 개통까지 지난 10년간 2호선 건설 역사를 통째로 담았다.

1장 총설~12장 신호로 나눠 설계, 토목, 궤도, 건축, 전기, 정보통신, 기계설비, 차량의 전문 기술뿐만 아니라 아픈 기억과 재미있는 뒷이야기까지 2호선에 관한 얘기는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다.

2호선 건설의 최대 위기는 2000년 1월 22일 발생한 신남네거리 붕괴 사고. 갑자기 지반이 무너져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3명이 숨졌다.

지난 10년간 총사업비는 2조3천330억 원. 지하철 2호선에 투입된 연인원은 692만 명에 달하고 철근 28만2천 t, 중장비 55만5천 대가 동원됐다.

방대한 이야기를 담다 보니 제작기간만 2년. 직원들이 10년치 서류를 모조리 모아 정리한 10년 간의 노하우가 청와대, 국무총리실, 기획예산처, 건설교통부 등 정부 14개 부처와 타 도시 및 주요기관 255곳에 전달된다.

한동수 본부장은 "2호선 기록들이 대구와 타 도시의 향후 건설 공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2호선 공사로 인한 온갖 불편을 지난 10년간 참아준 대구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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