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을 타고 한창 인기를 구가하던 요가가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태보(태권도와 복싱의 합성어), 재즈댄스 등 각종 다이어트 운동이 무섭게 파고 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출장형' 신종 요가가 나왔다. 아침밥까지 배달해 먹는 바쁜 현대인들을 요가원으로 모시지 않고 대신 전문강사진들이 현장을 찾는다.
이같은 신종 업종을 기업형으로 꾸리고 있는 박정희(32·사진 쪽) 씨는 2년 전 신촌에 '가이아' 요가 에이전시를 차렸다. 직장인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하는 곳이다.
이 곳은 직원들 연령대와 남녀비율, 업무행태 등 기업 특성을 분석해 각 회사에 맞는 요가 프로그램을 개발해준다. 강의도 직접 강사를 파견해 현장에서 실시한다. 수강생들은 먼길 가지 않아서 좋고 자신의 업무형태에 따라 취약 부위를 치료받을 수 있어서 더 좋다.
맞춤형 출장 요가에 대한 호평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국회를 비롯해 문화일보, 서울아산병원, 현대백화점, LG화재, 경원대학교, SK건설,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확실한 거래처만도 20개가 넘는다.
사무실을 차린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절친한 친구인 이정아 씨와 열심히 한 탓에 강사진 및 직원도 21명에 이른다.
박 씨와 이 씨도 원래 건강이 좋지 않았다가 요가 덕을 톡톡히 본 케이스다. "몸 전체의 근육을 움직여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요가야말로 활동적이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 이들은 자신들의 고질적 여성질환도 요가로 풀어냈다고 했다.
요가원도 하나 차린 두 명은 하루 십여 시간의 요가 강의에 파김치가 되지만 건강이 간절한 수강생들을 보면 게으름을 피울 수 없다고 한다.
영주여고 출신인 박 씨의 동생 박상희(29) 원장도 2년 전 대구 성서에서 '희요가' 아카데미를 차려 성업 중이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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