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내식당에서도 값만 싸면 학생들이 몰리는 시대는 지났다. 학생들의 입맛이 브랜드화, 서구화되면서 캠퍼스내에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햄버거·.피자가게, 커피 전문체인점 등이 앞다퉈 들어서고 있다.
경북대 중앙도서관 앞 2층 패스트푸드점은 점심시간이 따로 없이 늘 학생들로 붐빈다. 햄버거, 피자, 스파게티 등 젊은 취향에 맞는 요리들을 싼 가격에 즐길 수 있기 때문. 이곳 햄버거류의 가격은 1천200~2천원, 콜라·사이다 등 음료수는 400~1천원, 토스트도 500~1천500원으로 종류와 가격이 다양하다. 오븐 스파게티(3천 원), 조각피자(1천800원) 등도 잘 팔리는 메뉴. 때문에 경북대 학생들은 '롯데리아'를 본 따 이 곳을 '경대리아'라고 부르며 애용한다.
김윤호(19·생물산업기계공학 1년) 씨는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어서 이곳에서 새내기들의 숙제모임을 자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계명대 박물관내 커피숍은 고급 커피숍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04년 생긴 60석 규모의 이 커피숍은 각종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빵 종류를 팔고 있다. 바우어관 2층에 자리잡은 한식집도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대부분 메뉴가 2천500~3천원 선으로 구내식당에 비해 약간 비싸지만 깔끔한 맛과 양질의 음식재료를 쓰고 있다는 학생들의 평가다. 이 식당 업주 김상례(43·여)씨는 "하루에 순두부만 300그릇 이상 팔린다"고 말했다.
영남대의 경우 몇 년전부터 프랜차이즈 편의점 '미니스탑'이 생기면서 늘 학생들로 북적댄다. 과자나 음료수, 컵라면 등이 잘 팔리는 품목. 그외 다양한 생활소품들도 구입할 수 있는 캠퍼스내 슈퍼마켓인 셈이다.
대구대 본관에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다빈치'가 들어와 있다. 커피 한 잔에 1천500원(원두커피)부터 2천300원(카페모카)까지 다양하다. 이 곳 매장 직원은 "학생들이 먹을거리에서도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병고·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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