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쿠바·도미니카'…한국의 마지막 장벽은?

입력 2006-03-17 10:30:03

한국이 WBC 대회 4강에서 다시 맞붙게 될 가능성이 큰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졸전을 펼쳐 체면을 구겼지만 '세계 최강'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한국에 일격을 당한 미국은 19일 낮12시 벌어지는 준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제이크 피비 등 투수진과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제이슨 베리텍 등 막강 타선을 앞세워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제이크 피비는 박찬호의 팀 동료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즈의 에이스. 빠른 볼과 변화구, 제구력 등을 골고루 갖춰 한국 타선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과 함께 우승 후보로 평가되는 도미니카는 중간계투진이 약하지만 바톨로 콜론 등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의 높이와 함께 1번부터 9번까지 대부분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한 시즌 30홈런을 기록한 공포의 타선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애드리안 벨트레와 데이빗 오티즈는 걸리면 홈런일 정도로 가공할 펀치력을 뽐내고 있다.

아마 야구 최강이자 미국, 도미니카의 메이저리그급 선수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쿠바도 빅터 핸드리 오달린 등 강한 마운드와 에두아도 파렛과 마이클 엔리퀴즈 등 화끈한 타선으로 무서움을 안겨준다. 쿠바는 푸에르토리코에 12대2 콜드게임패를 당했지만 단숨에 설욕했다. 쿠바 선수들은 망명 가능성이 있어 대회 주최측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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